인천지검 유성수(柳聖秀)차장검사는 27일 “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사건 수사가 급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에 대한 수사의 방향은 잡혔나.
“수사의 막혔던 부분이 뚫렸다. 검찰수사가 조만간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다. 이번주내로 수사가 어느정도 정리될 것 같다.”
―서이석(徐利錫)전 경기은행장이 이영우(李映雨)씨에게 돈을 건넨 것은 정확히 언제인가.
“문제의 차명통장을 만든 서 전행장의 처제를 불러 조사한 결과 서전행장은 경기은행 퇴출이 결정된 후인 지난해 7월1일 1억원이 입금된 차명통장을 만들어 이영우씨에게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퇴출 결정후에 돈이 건네졌다면 퇴출 저지용 로비자금이 아니었다는 얘기인가.
“처음에는 퇴출저지 로비문제로 돈 얘기가 오갔지만 막상 퇴출이 결정되자 서 전행장이 퇴임이후 다른 곳에 자리를 마련해 달라며 돈을 건넨 것으로 보인다.”
―서 전행장과 이영우씨, 이영작(李英作)씨가 함께 만난 것은 언제인가.
“지난해 7월3,4일경으로 파악된다. 이날 무엇때문에 만났는지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 이 자리에 동석했던 윤모변호사로부터 진술서를 받았다.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
―미국에 있는 이영작씨를 소환조사할 계획이 있나.
“필요하다면 소환하겠다. 그러나 아직 이영작씨에게 돈이 건네졌다는 단서를 잡지 못했다.”
―주혜란(朱惠蘭)씨가 받은 4억원의 사용처는 확인됐나.
“주씨가 진술을 계속 번복하고 있다. 어느정도 가닥이 잡혀가고 있지만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
〈인천〓박정규·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