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규(李勳圭)특별수사본부장은 28일 진형구(秦炯九)전대검 공안부장을 구속한후 취재진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진전부장이 혐의사실을 인정하나.
“구속집행 직전인 오후 5시반경 강희복전사장과 대질신문까지 벌였지만 진전부장이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이 파업노동자 문제를 해결해 줄 테니 통폐합을 강행하라’고 수차례 독촉한 혐의에 대해서는 말끝을 흐리고 있다.”
―파업 유도를 진전부장의 단독범행으로만 몰고가는 인상이 있는데….
“진전부장은 검찰총장 등 누구에게도 파업유도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기획예산위원회 등 외부 기관과도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검사들도 몰랐나.
“검사들은 10월13일자 검찰총장에 대한 보고서가 실체가 없는 막연한 보고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1개월 후 보고서 내용이 현실로 나타나자 뭔가 다르구나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