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참피언 자리를 놓고 야후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라이코스코리아(www.lycos.co.kr)는 최근 미국 본사의 로버트 데이비스 회장으로 부터 축하 E메일을 받고 축제분위기다. “벌써 100만 페이지뷰(방문량 측정단위)를 넘어섰다니 놀랍습니다.”
데이비스회장이 E메일을 보낸 까닭은 한국의 미래산업과 공동 설립한 국내 인터넷 포털서비스 라이코스코리아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보름만에 100만 페이지뷰를 돌파하는 괴력을 발휘했기 때문. 이달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라이코스코리아는 지난 15일 100만 페이지뷰를 최초로 돌파했으며 현재 130만 페이지뷰를 기록중이다.
국내 포털서비스 시장은 미국계 ‘야후코리아(www.yahoo.co.kr·1500만 페이지뷰)’의 독주에 맞서 ‘다음(www.daum.net·1200만 페이지뷰)’을 비롯한 토종 포털사이트들의 맹렬한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올해 3월 인터넷 방문자수 집계(조사기관 미디어메트릭스)에서 3190만명으로 야후(3130만명)를 앞질렀던 미국 라이코스사가 지원하는 라이코스코리아가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어 국내 포털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
▽고속 성장배경 및 실적〓97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야후코리아의 경우 100만 페이지뷰 달성에 6개월이 걸렸다. 그만큼 처음 100만 페이지뷰 돌파가 쉽지 않다는 얘기. 나날이 발전하는 국내 인터넷 환경의 변화에도 원인이 있지만 라이코스코리아의 급성장은 과감한 광고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라이코스코리아가 집행한 광고비는 6억원 가량. 인터넷과 PC통신을 통한 온라인광고와 신문 잡지광고를 병행하면서 한편으로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경품이벤트 행사를 펼쳐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최근 부쩍 관심이 높아진 증권 및 금융정보서비스가 전체 방문량의 25%를 기록한것도고속성장에기여했다.
▽성장 잠재능력〓라이코스코리아가 기대하는 신규 서비스는 무료 홈페이지 서비스인 트라이포드(Tripod). 다음달 2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데 일단 회원으로 가입하면 홈페이지 및 E메일 공간으로 각각 11MB(최대 22MB)와 4MB를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단시간내 거대한 커뮤니티가 형성될 것으로 라이코스측은 기대한다. 올해말까지 100만명의 회원을 등록시키고 하루평균 페이지뷰수를 700만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10월부터는 미래산업의 자회사인 소프트포럼의 기술을 적용한 암호화 E메일서비스를 세계최초로 제공할 방침이다. 암호를 풀기 전에는 E메일 내용을 볼 수 없어 해킹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설명.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