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기법을 활용해 인간의 감성에 호소하는 광고는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데 효과적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가 내보내고 있는 ‘사랑의 우유나누기 운동’캠페인광고(광고대행 LG애드)는 다큐멘터리 필름같은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화제의 광고.
두 초등학교 선생님(김혜수 차승원)은 방과 후 운동장 스탠드에 홀로 앉아있곤 하는 어린 상준이의 집을 찾아간다. 땀을 닦으며 물어물어 찾아간 달동네 상준이집에는 나이든 할머니와 다섯살 남동생만이 있다.
저녁 무렵 집에 돌아온 상준이는 선생님이 놓아둔 우유와 “상준아 힘내”라는 쪽지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힘차게 뛰논다는 내용.
‘사랑의 우유나누기’행사본부는 모금전화(02―700―1212)를 1000여회선이나 가동했는데도 TV광고가 나간 직후 3∼5분간 모금전화가 불통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모델로 등장한 톱스타 김혜수와 차승원은 기꺼이 무료로 출연했으며 광고대행사와 제작사도 실제작비만 받고 광고를 만들었다.
‘상준이’역을 맡은 이문일군(대전 어은초등학교 3년)은 안약을 넣지 않고 눈물을 흘려 감동을 더했는데 오랜 촬영에 지친 감독의 호령에 흘린 진짜 눈물이었다고.
1일부터 방영되기 시작한 남양알로에의 기업PR광고(광고대행 웰콤) 역시 다큐멘터리기법을 사용한 화면으로 눈길을 끈다.
질병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곳곳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알로에를 무기로 질병과 싸우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고통과 죽음을 보여주는 흑백화면 속에 생명을 상징하는 알로에를 푸른색으로 대비시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