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황선홍(세레소 오사카)이 올스타전 연기로 인한 국내 축구팬의 아쉬움을 멀리 일본에서 대신 달랬다.
황선홍은 지난달 31일 오사카 나가이구장에서 열린 99일본프로축구 올스타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서군의 3―2 승리에 수훈을 세웠다.
0―0으로 비긴 가운데 후반 교체 멤버로 나선 황선홍은 12분 이나모토(감바 오사카)의 패스를 헤딩 선취골로 연결, 팀 공격에 불을 붙였다.
서군은 30분 동군에 동점골을 내준 후 41분 유고출신 미드필더 스토이코비치(나고야)가 한골을 추가, 다시 리드를 잡았으나 1분 뒤 두번째 동점골을 내줘 2―2로 비기는 듯했다.
황선홍의 진가가 빛난 것은 경기 종료 직전 로스타임 때. 황선홍은 자신이 찬 강슛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흘러나오자 볼을 팀 동료 모리시마에게 제빨리 연결, 결승골을 합작해냈다.
모리시마는 이날 결승골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한편 이날 출전한 32명의 올스타 중 외국인 선수는 황선홍 홍명보(가시와 레이솔) 스토이코비치 등 단 3명뿐이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