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오.”
“예, 지난번에 빌린 책은 상자에 담아놓았어요.”
7월1일 오후. 셰필드시(市)의 윈코뱅크 유아초등학교 패트 뉴섬 교장(여·55)은 ‘시립 학교도서관 서비스센터(SLS)’ 직원 필립 애쉬튼(34)을 반갑게 맞았다.
뉴섬은 대형그림책 50권 등 90권의 육아교재를 받았다. 최근 BBC가 방영한 다큐멘터리 ‘곤충의 세계’ 테이프도 포함됐다. 애쉬는 다 본 책을 가져갔다.
65년 문을 연 SLS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교육자료를 지원한다. 책 비디오 TV프로그램 등 16만종의 교재를 갖추고 있다.
유치원 교사가 찾아와도 되고 전화 팩스 우편으로 주문하면 배달해 준다. 여름방학(6월말∼8월중순) 주말 공휴일에만 문을 닫으며 대출기간은 3주. 학생수와 학교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한번에 100권까지 빌려준다.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매주 새로운 교재를 구입. 시는 이를 위해 1년에 약 2억원(9만6000파운드)를 지원. 10명의 직원은 유치원 등을 정기 방문해 도서추천을 받는다.
셰필드시 유아교육기관의 90%가 이 센터를 이용하며 자료 중 60%는 항상 대출상태. 비싼 유아용 대형그림책이 인기. 영국에는 SLS를 운영하는 시가 많다.
〈셰필드(영국)〓이호갑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