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령 쌍둥이 자매가 1일로 만 107세가 됐다. 일본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유명인. 언니 나리타 긴(成田金), 동생 가니에 긴(蟹江銀)의 이름을 따서 만든 ‘긴상(金さん) 긴상(銀さん)’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자매는 고향 나고야(名古屋)시를 떠나 삿포로(札愰)시에서 107회 생일을 보냈다. 나고야시와 자매결연한 삿포로시 라이온스클럽의 초청에 따른 것.
삿포로 시내 초등학생들이 마련한 생일상을 받고 자매는 또렷한 목소리로 “고맙습니다”를 연발했다. 내년에는 어디에서 축하를 받고 싶느냐는 질문에는 “내년 일을 얘기하면 귀신이 웃어요”라고 대답해 좌중을 웃겼다.
이들은 삿포로의 한 공원에서 기념식수도 했다. 언니는 금색, 동생은 은색의 삽을 들었다.
이들의 생일은 외신에도 보도됐다. 영국 BBC방송은 “아마 세계에서도 최고령 쌍둥이일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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