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으려고 동사무소에 갔다. 그런데 내 이름 끝자인 ‘연꽃 련(蓮)’자를 컴퓨터가 ‘련’이 아니라 ‘연’으로만 인식한다는 것이었다.
담당 공무원에게 이의를 제기했더니 “컴퓨터가 하는 일이라 어쩔 수 없다”며 “한자를 병기하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자를 병기하므로 문제가 안된다는 태도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다.
지금까지 ‘김재련’으로 써왔는데 새 주민증에 ‘김재연’으로 쓰라는 것은 개명하라는 것과 같다. 한자병기 차원을 떠나 내 이름을 지킬 수 있도록 개선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김재련(서울 용산구 보광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