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1개 일반 손해보험회사들이 주가상승에 힘입어 4∼6월중 6700여억원의 이익을 냈다.
98회계연도(98년4월∼99년3월) 1년 동안의 이익규모 2043억원의 3배에 달하는 순이익을 불과 석달 만에 벌어들였다.
금융감독원은 3일 손보사의 올 1분기(4∼6월) 영업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국내 11개 일반사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58억원 늘어난 67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이 주식 수익증권 등 유가증권 투자를 늘려 막대한 투자영업이익을 낸 것이 대규모 흑자의 원인으로 분석.
국내 11개 일반 보험사들의 투자영업이익은 지난해 4∼6월 3227억원에서 올해는 7361억원으로 급증했다.
회사별 순이익은 삼성화재가 2301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동부(1753억원) 현대해상(849억원) LG(768억원) 동양(593억원) 대한재보험(207억원) 국제(180억원) 쌍용(137억원) 제일(71억원) 등의 순.해동화재는 일반 손보사 중 유일하게 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서울보증보험도 30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17개 국내외 손보사의 보험료수입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2% 줄어든 3조4274억원에 그쳐 증시가 침체될 경우 수익성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