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가 연 나흘째 계속되면서 한강 인도교 수위가 2일 오후 6시부터 3일 오후 4시까지 22시간 동안 8m 이상 높은 수위를 유지했다.
이는 한강인도교의 평상시 수위(1.5∼2.0m)보다 4배 이상 높은 것. 또 보통 규모의 홍수때 8m 이상의 수위를 지속하는 시간이 평균 6∼9시간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폭우의 위력을 실감할 정도.
한강홍수통제소는 한강 상류에 위치한 소양강댐 등 7개 댐에서 계속 물을 방류하고 있어 이같은 수위가 언제까지 지속될지가 관심.
지금까지의 기록은 인도교 수위가 8m 이상 머무른 최장 기록은 90년9월 대홍수 때.
당시 인도교 수위는 사상 두번째로 높은 11.27m까지 높아지기도 했는데 수위가 8m 이상 유지된 시간은 9월11일 오후 5시부터 이틀후인 13일 오전 6시까지 무려 37시간이었다.이 기록이 깨지려면 이번 경우 4일 오전 8시 이후까지 지속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