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와 제7호 태풍 ‘올가’의 영향으로 급속히 높아졌던 한강수위가 3일 밤을 고비로 점차 낮아져 한강수계가 범람위기에서 일단 벗어났다.그러나 태풍으로 한강 유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상류의 팔당댐 등이 평상시보다 많은 양의 물을 방류하고 있는데다 또다시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한강수계의 안전 여부는 4일 오전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오후 한때 경계수위(8.5m)보다 불과 1㎝ 낮은 8.49m까지 높아졌던 한강대교 아래 수위는 오후 9시 7.71m까지 낮아졌으나 2일 오후 5시에 내려진 한강 홍수주의보는 계속되고 있다.팔당댐은오후9시현재평상시보다 50배이상많은초당 1만5114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당초 북한강과 남한강 유역에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경우 소양강댐과 충주댐도 본격 방류를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했으나 다행히 강우량이 많지 않아 4일 오전까지 수문을 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