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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강타]한강 인도교 수위보며 하루종일 조마조마

입력 | 1999-08-03 22:39:00


한강 하류의 침수우려는 3일 오후를 고비로 수그러들었다.

3일 오후 한때 한강인도교 수위가 상승하자 한강 하류지역에 큰 피해가 우려됐으나 오후 3시를 고비로 수위가 점차 낮아졌다.

인도교 수위는 오후 3시 8.49m로 최고를 기록한 뒤 4시 8.29m로 낮아지기 시작해 8시엔 7.66m까지 떨어졌다.

특히 이날 7호 태풍 올가가 영향을 본격 미치기 시작했으나 오히려 강우량은 줄어들었다.

한강 인도교 수위는 집중호우가 연 나흘째 계속되면서 2일 오후 6시부터 3일 오후 5시까지 23시간 동안 8m 이상을 유지하자 한강홍수통제소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는 평상시 수위(1.5∼2.0m)보다 4배 이상 높은 것. 또 홍수기 때 8m 이상의 수위를 지속하는 평균시간(6∼9시간)보다 2배 이상 긴 것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한강 주변에 홍수주의보를 내리는 기준인 경계수위(8.5m)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금까지의 기록으로 인도교 수위가 8m 이상 머무른 최장 기록은 90년9월 대홍수 때. 당시 인도교 수위는 사상 두번째로 높은 11.27m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8m 이상을 유지한 시간은 9월11일 오후 5시부터 이틀후인 13일 오전 6시까지 무려 37시간에 달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