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의 목소리가 충실히 시정(市政)에 반영되도록 하고 시 정책결정자와 하위직 공무원을 연결하는 충실한 매개자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5일 서울시 행정1부시장에 내정된 강홍빈(康泓彬)시정개발연구원장은 서울시의 구조조정 등 개혁작업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각 부문을 꼼꼼히 챙겨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90년 시정연구관으로 서울시와 처음 인연을 맺은 강부시장 내정자는 시정기획관과 시정개발연구원장을 거치면서 서울시의 각종 주요 정책을 기획하는 데 일조를 해왔다.
특히 ‘남산제모습찾기 사업’과 ‘서울 정도(定都) 600년 사업’ ‘새서울 타운’ 등의 굵직한 시정사업에 참여하며 고건(高建)시장의 신임을 받아왔다.
그러나 시청 일각에서는 도시계획 분야를 전공한 강부시장 내정자가 일반행정 부문을 총괄하는 행정1부시장에 기용된 데 대해 실무경험 부족 등을 우려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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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울시 인사에서는 매년 만성적자와 노사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서울 지하철공사 신임 사장에 전문 경영인인 김정국(金正國·60)현대중공업 영업담당사장이 임명된 것이 특히 눈길을 끈다.
당초 이 자리는 시청 내부의 승진인사가 점쳐졌었다.
김사장의 영입과 관련해 지하철공사의 경영구조를 개선하고 노사문제를 원만하게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외부 전문가가 적격이라는 고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