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입력 | 1999-08-05 21:30:00


◆‘할머니’의 이름으로…

뉴욕 서튼 플레이스 사우스의 한 아파트에 편지가 날아들었다. 겉봉에 아파트 주소와 ‘할머니, 할아버지 귀하’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으나 호수와 수신자이름은 없었다. 발신자는 글씨체로 보아 남자 어린이, 발신주소는 여름 캠프장이었다. 경비원은 ‘수신자를 찾습니다’라는 메모와 함께 편지를 게시판에 핀으로 꽂아 놓았다. 오다가다 이를 본 주민들은 편지의 주인공인 ‘할머니, 할아버지’가 누구인지 추정을 하다가 “틀림없이 외손자를 둔 사람들일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아니나 다를까, 그날 저녁 외출에서 돌아온 한 할머니가 겉봉의 외손자 이름을 알아보고 반색을 하며 편지를 뽑아갔다.

◆90년대식 거리 포장마차

마틴 골란은 날씨가 더워지자 거리에 등장한 ‘음료 포장마차’를 보며 70년대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난 주 레몬주스를 한잔 마시기 위해 포장마차에 들른 골란은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포장마차의 상호가 ‘××레모네이드.콤(com)’이라고 적혀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