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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宇-GM 인연]밀월…결별…재결합?

입력 | 1999-08-06 19:05:00


‘애증의 동반자 대우와 GM.’

70년대 새한자동차라는 ‘한 지붕’에 둥지를 틀면서 맺어진 양사의 인연은 이후 결별과 재협상을 반복해왔다.

▽첫 만남〓GM은 76년 신진자동차의 지분에 참여하면서 한국에 첫 진출했다. 이후 78년 경영난으로 신진측 지분이 대우로 넘어가면서 양사간 합작의 역사는 시작됐다. 대우가 지분을 인수한 뒤 신진은 ‘새한’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83년에는 지금의 대우자동차로 탈바꿈했다. 이때부터 경영권도 대우가 갖게 됐다.

70년대말 GM의 자회사 오펠로부터 ‘로얄’시리즈를 들여온 대우는 86년 GM과 공동으로 르망을 개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첫 수출에 나서기도 했다.

▽실패한 결혼〓90년대 대우가 사세 확장에 주력하면서 양사간의 갈등은 시작됐다. GM은 대우가 티코를 개발하면서 일본의 스즈키와 손잡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고 대우 역시 GM측에 수출권 양도와 증자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결국 92년 대우는 GM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독자경영에 나섰으며 이에 따라 GM은 보유지분 전량을 대우에 넘겼다.

▽재결합을 향해〓양사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다시 본격적인 재결합을 시도했다.

GM을 통한 외자유치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려던 대우는 지난해 GM과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전략적 제휴를 시도했지만 GM 노조의 파업으로 경영진이 바뀌자 협상을 중단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