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서울대에 관심과 애정을 갖게 하는 게 최종 목표지요.』
9일 서울대 홍보팀장으로 임명된 강승구(姜承求·38)씨의 포부다.
서울대는 48년 개교 이래 최초로 홍보팀장을 공채, 강씨를 최종 선발했다.
서울대는 “21세기 세계의 유명 대학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학사행정과 학내 연구실적에 대한 정확한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며 채용배경을 설명했다.
학교측은 홍보팀장으로 언론계 혹은 기업체 홍보 경력 3년 이상에다 경영마인드가 있는 사람을 원했고 80여명의 지원자 중 이같은 경력을 두루 겸비한 강팀장을 뽑았다.
서울대 법과대 80학번 출신의 강팀장은 동아일보사 사회부와 뉴스플러스팀에서 5년간 기자로 일한 바 있으며 부친의 가업을 이어 6년간 중소기업을 경영한 바 있다. 현재는 서울대 법과대에서 석사과정을 이수 중이다.
강팀장은 “서울대의 다양한 사회적 기여와 다채로운 연구실적이 감춰지거나 잘못 알려진 것들이 적지 않다”며 “서울대의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를 적극 발굴해 보다 친근하고 미래지향적인 서울대의 이미지를 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 학내 주요 의사결정 과정과 각종 회의에 두루 참석해 현황을 파악하게 된다. 또 서울대의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활동에도 나서게 된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