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세계 4강에 다시 복귀하겠습니다.”
99세계 여자그랑프리 국제배구대회를 앞둔 김철용 국가대표감독의 눈빛이 이글거린다.
13일 개막되는 이번 대회 총상금은 100만달러. 세계 여자배구 8강인 한국 쿠바 러시아 브라질 일본 이탈리아 네덜란드 중국이 불꽃튀는 접전을 벌이게 된다. 예선전은 말레이시아 겐팅 등 4개 도시에서 치른 후 28일부터 중국 유시에서 결승 토너먼트를 벌인다. 한국은 97년 3위가 최고 성적. 지난해에는 6위로 떨어졌다.
96년 이후 3년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철용 감독이 ‘4강 진입’을 자신하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이번 대회가 ‘랠리 포인트 시스템’으로 진행되기 때문.
“쿠바 브라질 러시아 등 높이를 앞세운 팀들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서브권이 없는 랠리 포인트 시스템에서는 실책이 적은 팀에 오히려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김철용 감독은 “지난 3개월동안 실책을 줄이는 훈련에 중점을 둬 왔다”며 “한국은 장윤희 구민정 박수정 등 베스트 멤버들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터라 경험과 조직력에서는 상대보다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11일 겐팅으로 출국한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