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내, 견우별의 사랑여정’. 국립국악원이 칠월칠석인 17일 밤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악원내 야외공간 ‘별맞이터’에서 여는 공연 제목이다. 은빛 별이 강물처럼 흐르는 성하(盛夏)의 밤, 우리 소리로 새롭게 표현하는 사랑 이야기.
공연 전체를 수놓는 소재는 견우직녀 이야기를 담은 전통음악과 창작국악. 1부 ‘미리내의 여름꿈’에서는 한시창 ‘직녀’, 정대석 곡 거문고합주곡 ‘미리내’ 등이 연주되고 2부 ‘견우별의 사랑노래’에서는 창작판소리 ‘견우전’(김일구 김영자 창)과 국악실내악 반주의 ‘칠석부’ 등 창작가곡 여섯곡이 초연된다.
예악당 안내실에서 무료 관람권을 배부중. 칠석날에는 견우 직녀의 눈물이 비로 내린다던데 어쩌나? 걱정은 그만. 비가 와도 공연은 열린다. 02―580―3300(국립국악원)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