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1일 지난달 방송사 노조파업 때 뉴스진행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고발된 현상윤(玄相允·43·PD)노조위원장 등 KBS 노조 간부 2명과 노조원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박영춘(朴榮春·43)MBC 노조위원장과 박진해(朴辰海)전국방송노조연합 사무처장, 신상근(申相根)방송위원회 노조위원장 등 3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위원장 등은 지난달 22일 오후 9시경 뉴스진행이 임박한 시간에 KBS 보도국에 들어가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방송기기를 파손하는 등 뉴스진행을 방해한 혐의다.
또 박위원장 등은 불법 파업을 통해 보름간 파행방송을 초래하고 지난달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있은 집회 당시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언노련은 방송사 노조 간부 등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과 관련, 성명을 통해 “산하노조가 총연대파업을 검토하는 한편 양대 방송사와 방송위 노조집행부가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