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군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10억원을 들여 하동면 와석리의 김삿갓묘역 인근에 김삿갓문학관을 건립하는 등 김삿갓유적지를 조성키로 했다.
군은 11일 지난해 처음 개최한 ‘김삿갓문화 큰잔치’를 통해 지역이 ‘김삿갓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짐에 따라 본격적인 유적지 조성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은 특히 부지 1650㎡에 연면적 660㎡ 규모의 김삿갓문학관을 건립해 김삿갓의 작품과 각종 유적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또 김삿갓묘역으로부터 2㎞ 떨어진 곳에 김삿갓이 말년에 살던 집을 복원하고 500∼600평 규모의 김삿갓공원도 조성할 방침이다.
한편 군은 지난해부터 김삿갓캐릭터 40여종을 개발, 특허청에 출원하는 등 김삿갓과 관련된 각종 이벤트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조선 철종 때의 시인으로 본명이 김병연(金炳淵)인 김삿갓은 조부인 김익순이 홍경래의 난 때 항복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굴욕감을 느껴 머리에 삿갓을 쓰고 죽장을 짚고 전국을 떠돌다 말년에 영월에서 살다 숨졌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