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가자산인 국부(國富)가 최근 10년간 5.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구당 가계자산도 같은 기간중 5.3배 늘어났고 도로 철도 항만등 사회간접자본은 18.7배 증가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부통계조사결과’에 따르면 가계 기업 정부가 보유중인 실물자산인 국부가 지난 97년말 현재 3129조원에 달했다.
건물 기계 선박 차량 등 유형고정자산은 87년말 488조원에서 2872조원으로 5.9배 늘어났고 상품 원재료 반제품 등 재고자산은 52조원에서 257조원으로 4.9배 늘어났다.
유형고정자산중 컴퓨터 정보통신기기 등의 자산액은 253조1100억원으로 87년의 13.4배에 이르렀고 비중은 3.5%에서 8.1%로 4.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사무자동화, 정보화 등이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가계자산을 제외한 전산업의 자산액은 2240조원으로 10년전 372조원의 6.0배로 조사됐다.
이중 서비스업의 비중은 56.2%로 10년전 49.8%보다 6.4%포인트 높아졌다. 반면에 농림어업은 9.4%에서 5.5%로,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은 40.8%에서 38.3%로 떨어졌다.
경제주체별로는 정부부문의 자산액이 328조원으로 10년전의 9.1배, 기업부문은 5.7배인 1800조원, 비영리단체는 4.9배인 112조원, 가계부분은 5.3배인 889조원이었다.
도로, 공항 등 사회간접자본의 자산액은 388조원으로 10년전의 70조원보다 5.5배로 늘어났다. 이중 도로는 11.3배, 공항은 10.4배로 각각 뛰었다.
우리나라 모든 가구에서 소유중인 자산액 889조원 가운데 주택은 10년전과 비교할 때 5.8배, 내구재는 5.1배, 준내구재는 4.4배로 각각 늘었다.
가계 자산을 가구수로 나눈 1가구당 자산액은 6555만원으로 87년말의 1632만원에 비해 4.0배로 증가했다. 자산형태로는 주택이 가구당 3575만원으로 4.4배였고 내구재는 3.9배인 1546만원, 준내구재는 3.4배인 1443만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내구재는 자동차등 3년이상 사용가능한 자산이며 준내구제는 의류 등 1년이상 3년미만 사용 가능한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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