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은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의 부인 육영수(陸英修)여사의 25주기. 이날 추도식에는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 등 그동안 뿔뿔이 흩어졌던 박전대통령 가족들이 모처럼 자리를 같이할 예정이다.
박부총재는 12일 “한동안 여동생 서영(書永), 남동생 지만(志晩)과 사정이 있어 한자리에 모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친척들까지 국립묘지에 모두 모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족들이 다 모이는 것은 10여년 만에 처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추도식을 올해부터 가족들이 주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박정희대통령을 좋아하는 모임’ 등 박전대통령 관련 단체에서 추도식을 열고 유가족들이 여기에 참석하는 식이었으나 이제는 자신이 국회의원이 되는 등 기반을 잡아 행사 자체를 주관키로 했다는 것.
이 때문에 이번 육여사 추도식은 종전보다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민족중흥회’와 박전대통령 재직시 경호요원 모임인 ‘청호회’ 등 여러 단체 관계자들이 추도식 참석 의사를 밝혀왔다는 것.한편 박부총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박전대통령 재평가에 대해 “그 분(김대통령)에게 그런 면도 있구나 하고 놀랐다”고 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