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검사에게 요구되는 자격은 ‘특별’하다. 추천권을 갖게 될 대한변협에서는 도덕성과 청렴성외에 ‘수사능력’을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다.
변협 간부들은 대검 중수부장과 인천지검장을 지낸 강원일(姜原一·57)변호사를 1순위로 꼽고 있다.
그는 88년 대검 중수부장 시절 5공비리 수사를 맡았는데 정치권이 수사에 개입하자 사표를 던지고 일주일간 출근을 거부했다.그의 대학동기인 송종의(宋宗義·58)전 대검차장은 “강검사가 한 수사는 내용을 보고 듣지 않아도 믿는다”고 말한 일이 있다.
정성진(鄭城鎭·59·전대검 중수부장)국민대 교수도 유력한 후보. 그는 문민정부 초기 단지 재산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퇴직을 강요당했는데 도덕성과 능력 등 모든 면에서 검찰 선후배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92,93년 대검 중수부장을 지낸 송전대검차장도 특별수사에 조예가 깊어 거론된다. 하지만 그는 96년 외아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후 아들을 추모하는 고유문(告由文)을 남기고 은둔생활중이다.
서울지검 특수부장과 대전지검장을 지낸 임상현(任尙鉉·59)변호사와 대구고검장을 지낸 황상구(黃相九·60)변호사도 거론되고 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