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투수들이 웃었다.
지난달 28일 오른쪽 옆구리통증으로 자진강판한 뒤 마운드에 서지 못했던 정민태(현대)는 12일 인천 해태전에 보름만에 등판, 7과 3분의 1이닝동안 6안타 볼넷 3개를 허용하며 1실점으로 막아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정민태는 최근 10연승으로 시즌 17승째를 올려 95년 이상훈 이후 4년만에 선발 20승 투수 등극의 가능성을 높였다.
사직경기에서 롯데는 에이스 문동환이 산발 7안타 2실점으로 호투, 두산에 4―2 완투승을 거둔데 힘입어 다승2위에 복귀했다.
한편 48호 홈런을 기록중인 삼성 이승엽은 잠실 LG전에서 1회 중간펜스 상단을 맞추는 3루타를 터뜨려 아쉬움을 남겼다. 1m만 더 뻗었어도 홈런이 될 수 있었던 타구. 이날 3타수 1안타 볼넷 2개를 기록한 이승엽은 시즌 312루타를 기록해 자신이 97년 세운 한시즌 최다루타 기록을 경신했다. 9회 마운드에 나선 구원선두 임창용은 김용수와의 맞대결에서 승리, 시즌 42세이브포인트째를 기록했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잠실(삼성 9승8패)
삼성 200 000 001 ㅣ 3
LG 000 010 100 ㅣ2
승 김현욱(7회·4승4패1세)
세 임창용(9회·11승2패31세)
패 김용수(9회·2승7패23세)
△군산(한화 11승1무3패)
한화 050 100 220 ㅣ 10
쌍방울 000 214 020 ㅣ9
승 이상군(7회·4승5패1세)
세 구대성(8회·5승9패21세)
패 가내영(7회·8패3세)
홈 이영우(2회2점·11호) 장종훈(8회·22호·이상 한화) 이근엽(5회·1호) 이민호(6회2점·9호·이상 쌍방울)
△사직(롯데 10승1무6패)
두산 000 000 020 ㅣ2
롯데 300 010 00×ㅣ4
승 문동환(완투·14승3패)
패 최용호(선발·5승7패)
홈 호세(1회2점·29호·롯데) 우즈(8회2점·24호·두산)
△인천(현대 7승1무8패)
해태 100 000 011 ㅣ3
현대 510 001 10×ㅣ8
승 정민태(선발·17승3패1세)
패 박진철(선발·3승7패)
홈 박재홍(1회3점·19호)피어슨(1회·26호·이상 현대)장성호(8회·19호·해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