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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목원大 노조, 기름 모아 새 캠퍼스 정문 건립

입력 | 1999-08-13 01:26:00


목원대 노조원들이 3년 동안 모은 기금으로 이 대학 새 캠퍼스 정문을 건립토록 해 화제다.

12일 목원대에 따르면 이 대학 노조(위원장 임전수·37·학생과장) 조합원 100여명이 모은 기금 1억7000만원으로 대전 유성구 도안동 새 캠퍼스 정문을 지어 최근 준공식을 가졌다. 이 대학 노조는 대전 중구 목동 옛 캠퍼스에서 새 캠퍼스로 이전하는 계획이 확정된 96년부터 정문 건립비 마련에 나섰다.

노조원들은 96년 1인당 100만원씩 냈고 97년부터 지금까지는 매달 월급에서 일정액을 떼 1억7000만원을 마련했다.

이 대학 출신이 대부분인 노조원들은 최근 수년 동안 대학 운영문제 등을 둘러싸고 재단과 학생간에 마찰이 빚어지는 등 학내분규가 계속된 점을 감안해 대학발전을 염원하는 뜻에서 새 캠퍼스 정문 건립기금을 마련키로 했다.

새 캠퍼스 정문은 이 대학 건축도시공학과 김정동(金晶東·51)교수가 설계한 것으로 높이 12m에 목원대를 상징하는 ‘MW’자와 기독교정신을 나타내는 십자가 형상을 하고 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