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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해외한민족연구소 손세일 이사장

입력 | 1999-08-13 18:41:00


해외한민족연구소 손세일(孫世一·국회의원)이사장이 광복54주년을 맞아 3·1운동의 러시아 본거지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신한촌 기념탑 제막식 및 국제학술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14일 출국한다.

블라디보스토크가 위치한 연해주는 항일운동의 근거지이자 구한말 이래 우리 민족의 애환이 깃들인 곳. 1905년 을사조약 이후 국내외 애국지사들이 이곳에 모여 독립운동 단체들을 결성하고 한국인촌을 건설했으나 1937년에는 스탈린의 한인이주정책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됐다.

손이사장은 “3·1운동 80주년을 기념하여 선열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한을 위로하면서 후손에게는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기념탑 건립과 학술회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손이사장은 “이같은 사업은 냉전 종식과 더불어 민족사의 온당한 위치를 확립 복원하고 중앙아시아 지역과 연변 신한촌을 잇는 민족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손이사장은 “해외한민족연구소에서는 옌볜과 연해주 지역에서 열리는 한글백일장, 조선민족축제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옌볜의 윤동주 생가 복원 및 시비건립을 성사시키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뜻있는 분들의 많은 동참과 후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막식에 이어 현지에서 개최되는 국제학술회의는 ‘근대 독립운동사와 연해주 신한촌’을 주제로 4개국 9명의 교수 및 관계자가 참석, 발표와 토론을 갖는다.

〈김형찬기자〉kh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