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53년 정전협정 이후 가장 위험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존 틸럴리 한미연합사령관의 10일 기자간담회 내용을 두고 미묘한 논란이 일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틸럴리 사령관의 발언이 한미 양국의 정세분석결과에 차이가 있다는 인식아래 기자간담회 내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외교통상부는 13일 문제의 발언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과정에서 내용이 와전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외교통상부측은 틸럴리 사령관의 정확한 모두발언 내용은 “한미 양국은 53년 정전협상 체결 이래 어느 시기보다도 확고한 혈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한반도는 북한으로 인해 불확실하고 예측불가능한 지역으로 남아있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기자의 질문과정에서 “사령관은 ‘지금이 53년 이래 한반도가 맞고 있는 가장 불안정하고’라고 얘기했는데…”라는 식으로 내용이 바뀌었고 틸럴리 사령관도 이 질문을 정정하지 않은 채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과 미사일 발사가능성 등으로 지금은 어려운 시기”라고 답변했다는 것.한미연합사측은 “틸럴리 사령관의 발언이 와전된 것은 사실”이라며 “고의는 아니지만 통역과정에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원래 발언▼
We are certainly bound together, not only by friendship and common interest, but also by roots that are strong and deep; and, as I have said to you before, this alliance is an alliance that has been born in blood, and perhaps even more so than in any other time since the armistice in 1953 and due to North Korea, the Korean Peninsula remains uncertain and unpredictable p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