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3일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제출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해임건의안 등을 처리하고 임시국회를 폐회할 예정이었으나 특별검사제법안을 둘러싼 여야의 이견으로 오후 늦게까지 진통을 겪었다.
한나라당은 총리 해임건의안을 첫 안건으로 처리할 것을 주장했으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마지막 안건으로 처리하자고 맞서 결국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이 직권으로 마지막 안건으로 상정했다.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총리해임안 우선 처리를 주장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는 그러나 이날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에 대해 9월14일부터 20일간 국정조사를 실시하기 위한 국정조사 계획서를 의결했다. 국정조사 증인에는 김태정(金泰政)전검찰총장 진형구(秦炯九)전대검공안부장 이기호(李起浩)전노동부장관 강희복(姜熙復)전조폐공사사장 등 27명과 참고인 15명이 채택됐다.
국회는 또 신구범(愼久範)축협중앙회장의 자해로 논란이 되고 있는 농업협동조합법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농업협동조합법 통과로 농협 축협 인삼협 중앙회가 내년 7월부터 하나로 통합하되 품목별 조합법인을 설립할 수 있도록 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