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 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까.
찬반 논란 속에 9일부터 특급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허용됐다.
동아일보사가 16일 한솔PCS 가입자 633명을 대상으로 특급호텔 결혼식에 대한 전화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거부감을 나타냈다.
‘특급호텔 결혼식은 과소비와 사회적 위화감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대답이 58.8%로 가장 많았다. 36.7%는 ‘소비자의 예식장소 선택권을 보장하고 서비스 경쟁을 통해 호텔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모르겠다’는 4.5%.
긍정적 의견은 10대 43.2%, 20대 38.1%, 30대 31.6%, 40대 이상 29.5% 등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남성(33.4%)보다 여성(44.0%)이 호텔 결혼식에 대한 거부감이 덜 했다.
‘당신 또는 가족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면 어떤 장소를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49.3%가 ‘종교 및 사회시설’을 선택했다. 일반 예식장은 37.6%, 호텔예식장은 13.1%에 그쳤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