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들도 상장기업과 마찬가지로 올 상반기(1∼6월)중 외형은 소폭 감소했으나 이익은 큰폭 증가했다.
증권업협회가 17일 12월결산 코스닥등록법인 217사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매출액은 11조403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 감소한 반면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119억원과 9069억원을 기록,흑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엔 6180억원의 경상손실과 736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었다.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13개에 그친 반면 흑자전환기업은 46개에 달해 전체 분석대상 기업중 87.6%,190개사가 흑자를 냈다.
코스닥기업의 매출액은 평균 526억원으로 상장기업(평균 4265억원)의 12.3%에 불과했으나 매출액순이익률은 평균 7.95%로 상장기업(평균 2.7%)의 3배에 달했다.
코스닥기업(금융업 제외)의 평균 부채비율은 182.2%로 작년 동기의 280.5%에 비해 98.3%나 감소했다. 반면 상장 제조업체의 평균부채비율은 207.7%.
매출액 1위는 현대중공업으로 3조34억원에 달했으며 △기업은행 2조648억원 △쌍용건설 5610억원 △평화은행 4844억원 △그랜드산업개발 2768억원의 순이었다.
순이익은 기업은행이 324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평화은행 1460억원 △현대중공업 1396억원 △쌍용건설 422억원 △서한이 258억원으로 2∼5위를 기록했다.
벤처업종의 경우 경기회복과 저금리기조가 유지된데 힘입어 매출액이 24.5%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평균 14억원에 달했다.
또 금융업종도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보유 유가증권의 평가익과 매매차익 증가로 작년 상반기 8831억원 적자에서 올해는 504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증권업협회는 “기업들이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펼친 가운데 인건비 등 경상비용의 대폭적인 절감,저금리와 환율안정으로 금융비용 및 외환차손이 크게 감소하면서 이익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