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오는 미국의 의료보험들은 대부분이 관리치료체제를 택하고 있다.
관리치료체제란 환자가 보험회사와 계약한 의사에게 치료를 받을 때만 보험금을 지불하도록 제한을 두되대신 보험료를 싸게해주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관리치료체제가 산부인과 질환이나 유방암 등의 치료 방법에 제한을 두기 때문에 여성들의 건강관리에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이 우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이루어진 조사들에서는 그 반대의 경우도 밝혀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달에 결과가 발표된 커먼웰스 재단의 98년 조사결과에 의하면 관리치료 보험을 이용하는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더 나은 치료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65세 이하의 여성들 중 관리치료보험을 이용하는 여성 1140명과 일반적인 형태의 보험을 이용하는 여성 351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관리치료보험을 이용하는 여성들 중 87%가 정해진 의사 한 사람에게서 정기적으로 진찰을 받는다고 대답했으나 일반인 보험을 이용하는 여성들 중 같은 대답을 한 사람은 78%였다.
△관리치료보험을 이용하는 여성들 중 27%가 질병 예방을 위한 진찰을 받도록 권고하는 통지문을 보험회사로부터 받고 있다고 대답했으나 일반 보험을 이용하는 여성들 중 같은 대답을 한 사람은 18%였다.
△관리치료보험을 이용하는 여성들 중 66%가 산부인과 의사를 1차적인 주치의로 정해놓았다고 대답했으나 일반인 보험을 이용하는 여성들 중 같은 대답을 한 사람은 61%였다.
△관리치료보험을 이용하는 여성들 중 74%가 지난 3년 동안 자궁암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으나 일반 보험을 이용하는 여성들 중 같은 대답을 한 사람은 67%였다.
△관리치료보험을 이용하는 여성들 중 50세 이하 여성의 29%가 대장암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으나 일반보험을 이용하는 여성들 중 같은 대답을 한 사람은 각각 20%였다.
그러나 이런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관리치료체제에 대한 시각이 아직 완전히 변한 것은 아니다.
보건 관련 전문가들은 의료보험에 가입한 여성들 중 4분의 3이 관리치료 체제를 이용하고 있는 이상 이제는 관리치료와 일반적인 보험중 어느 쪽이 더 나은지를 따질 때가 아니라 관리치료 체제가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http://www.nytimes.com/specials/wo men/061399hth-women-insurance.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