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패션]멋쟁이의 패션 마무리「스카프」

입력 | 1999-08-19 19:11:00


진짜 멋쟁이는 스카프를 안다.

패션의 포인트, 스카프. 단순한 디자인의 미니멀리즘과 맞물려 올가을에 특히 유행할 전망이다.

가을색 스카프를 하나쯤 꺼내들고 가을 분위기에 함빡 젖어보는 건 어떨까. ‘예츠’의 이금복 디자인실장이 멋있는 스카프를 골라 예쁘게 매는 법을 하나하나 일러준다.

◆스카프 고르기◆

스카프에도 물론 유행이 있다. 올가을 유행의 키워드는 ‘고급스러움’. 명품브랜드같은 고상한 분위기나 페이즐리무늬 등 이국적인 분위기가 주류를 이룬다. 목에 매는 작은 스카프나 쪼글쪼글 주름잡힌 스카프는 가을유행을 비켜간다.

가을옷 유행색인 베이지 카키 갈색 회색과 잘 어울릴 만한 색, 즉 ‘카키베이지+갈색’‘회색+아이보리’같은 색을 선택하면 후회할 일 없다.

중세풍의 화려한 문양이 있거나 몬드리안의 그림처럼 면분할이 된 스카프가 유행에 맞는 세련된 디자인.

올가을옷엔 스카프가 딸려나오는 것이 유독 많다. 재킷 바지 원피스 등과 같은 색, 같은 소재를 쓴 세트스카프들이 나와 있다. 여기에 새틴 시폰 등으로 소재에 변화를 주거나 비즈 자수 술장식으로 화려함을 더하기도 한다.

◆스카프 예쁘게 매기◆

인위적인 느낌 없이 그냥 내려뜨리거나 자연스레 한번 묶는 정도가 세련돼 보인다. 앞쪽에서 리본 묶기, X자로 매거나 링에 끼우기 등은 요즘 유행과 동떨어진다.

▽그냥 길게 늘어뜨리기〓목에 걸쳐 양쪽으로 길게 늘어뜨린다. 이때 양쪽의 길이를 다르게 하는 것이 포인트. 양쪽 길이가 같으면 나이들어 보인다. 긴 스카프라면 한쪽은 뒤로 빼는 게 멋있다. 포켓에 손을 넣거나 핸드백을 맨 뒤 스카프를 뒤쪽으로 뺀다.

▽재킷 안에 늘어뜨리기〓목에 걸쳐 늘어뜨리되 양쪽 길이가 다르도록 한쪽은 재킷 밑으로 쭉 뺀다. 단색 재킷일 경우 화려한 무늬가 잘 어울린다.

▽길게 늘어뜨려 한번만 묶기〓길게 늘어뜨려 가슴 부분에서 한번만 묶어 자연스럽게 내려뜨린다.

▽넥타이처럼 매기〓오른쪽을 길게 해서 왼쪽으로 두번 돌린 다음 앞에 만들어진 매듭 안으로 빼낸다. 매듭은 반드시 헐렁하게 만들 것.

▽한쪽 어깨에 걸치기〓정사각형 스카프를 삼각형으로 접어 한쪽 어깨에 걸친다. 어깨부분 앞쪽에 화려한 큐빅브로치나 코르사주로 고정시켜도 예쁘다. 스카프가 많이 드러나 보이므로 면분할 디자인이나 단순한 무늬가 있는 것이 좋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