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의 미래를 결정할 역사적인 주민투표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30일 투표를 앞두고 동티모르에서는 인도네시아로부터 완전독립을 지지하는 독립파와 연방내 자치를 주장하는 자치파간 갈등이 심각하다.
동티모르민병대 등 인도네시아연방내 자치를 주장하는 세력들은 선거운동이 시작된 14일 이후 테러를 저지르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에따라 독립파 지도자인 호세 라모스 호르타는 18일 “공정한 선거가 보장되지 않으면 해커전쟁을 일으키겠다”고 경고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그는 “계속 혼란이 이어진다면 국내외의 해커 100명을 동원해 인도네시아의 항공 은행 군사 등 각부문 컴퓨터망을 마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미 10여종의 컴퓨터 바이러스를 준비한 상태라고 그는 덧붙였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