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삼성간 대산 유화단지 통합법인에 투자키로 한 일본 미쓰이(三井)물산측은 20일 오후 양 그룹 구조조정본부 및 삼성종합화학 현대석유화학 관계자들과 만나 자사의 투자계획을 설명했다.
미쓰이는 통합법인의 자본금을 2조원으로 하되 출자전환을 통해 채권단이 26%의 최대 지분을 갖고 미쓰이가 25%, 현대 삼성이 함께 49%의 지분을 갖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쓰이의 이같은 방안은 실제 통합법인 자본금으로 △채권단과 미쓰이가 각각 5천억원 가량 △현대 삼성이 각각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의 납입자본금인 5314억원, 4800억원을 내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의 총 부채 5조7000억원은 채권단 출자전환으로 5000억원,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으로 1조2000억원이 떨어져 나가면 4조원으로 줄어들어 부채비율 200%를 맞출 수 있게된다.
유화업계 관계자들은 이밖에 미쓰이가 통합법인이 필요로 하는 나프타 중 일정 부분의 구매권을 요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