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와 투신운용사들이 4∼6월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4개 투신(운용)사는 3월 결산기준으로 올 1·4분기에 해당하는 4∼6월의 영업실적 결과, 총 4976억원의 세전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116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투신사들이 이처럼 호황을 누린 것은 주식형 수익증권 등 간접투자상품에 시중 유동성자금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
또 주가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처분이익 및 시장금리 안정으로 이자비용이 크게 감소한 것도 대규모 흑자의 원인으로 꼽혔다.
투신사별로는 한국투신이 지난해 4∼6월 1023억원 적자에서 2377억원 흑자로 돌아서 순이익 규모가 가장 컸으며 1464억원 흑자를 낸 대한투신이 뒤를 이었다. 동양오리온투신(286억원) 한빛투신운용(117억원)도 100억원대 이상의 흑자를 냈다. 적자회사는 1억원 순손실을 낸 국은투신운용이 유일.
금감원은 그러나 최근 ‘대우쇼크’로 벌어진 투신권 수익증권 환매사태가 이어질 경우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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