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우스’ 안정환(23·부산 대우)의 발끝이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
안정환은 22일 열린 안양 LG와의 프로축구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안정환은 5게임 연속골로 시즌 8호를 기록, 하은철(전북 다이노스)과 함께 득점 공동2위에 올랐다. 전날 4골을 몰아넣은 득점선두 샤샤(수원 삼성)와는 1골차.
부산은 안정환이 18일 전남 드래곤즈전에 이어 2게임 연속 결승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원정경기 3연승을 달리며 승점 21로 울산 현대(승점 19)를 제치고 4위에 복귀했다.
‘0의 균형’이 깨진 건 전반 37분. 마니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떨어뜨려주자 안정환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 선제득점했다.
부산은 후반 7분 안양 골키퍼 김봉수가 김현수의 슈팅을 쳐낸 것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달려들던 유웅렬이 차넣었다.
20분 마니치의 추가골로 승리를 거의 손에 쥔 것 같던 부산은 이후 시작된 안양의 반격에 진땀을 흘렸다.
한편 이날 강릉에서 열릴 예정이던 천안 일화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는 강릉운동장 야간조명탑 발전기 고장으로 취소돼 관중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