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의원(한나라당)〓이형자씨에게 미리 전화를 걸어 돈을 준비하라고 한 뒤 지난해 12월18일 돈을 받으러간 것 아니냐.
△배정숙씨〓그런 적 없다.
△안의원〓이씨는 횃불선교원에서 쓰는 봉투에 2200만원을 옷값으로 준비해 경리한테 맡겨뒀다고 했는데….
△배씨〓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조순형의원(국민회의)〓다른 모든 증인들은 검찰에서 배정숙씨가 옷값 대납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이를 부정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 12월18일 왜 횃불선교원을 방문, 이형자씨를 만났나.
△배씨〓전에 공항터미널에서 이씨를 만났을 때 5분 정도밖에 만나지 못했다. 그런데 당시 이씨는 오랫동안 얘기하고 싶어하는 분위기였다. 이 점이 마음에 걸려 잠깐 들렀을 뿐이다.
△조순형의원〓검찰조사를 보면 이형자씨는 18일 증인과 옷값대납 문제로 다툰 뒤 너무 황당해 동생을 라스포사에 보내 연정희씨 등이 옷을 샀는지 확인했고 정일순씨로부터 증인의 주장이 사실무근임을 알아냈다.
△배씨〓왜 나를 가운데 끼우나. 정일순씨와 이형자씨는 10년간 알고 지내온 사이다. 로비는 한사람이라도 모르게 하는 게 좋지 왜 능력도 없는 나를 가운데에 끼우겠나.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