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올시즌 112경기 만에 처음으로 롯데를 제치고 드림리그 선두에 뛰어올랐다.
두산은 23일 삼성과의 잠실경기에서 진필중의 마무리 역투에 힘입어 5―4로 승리, 이날 쌍방울전에서 역전패한 롯데와 승차는 같지만 승률에서 0.001이 앞서 양대리그 최고 승률팀(0.579)이 됐다.
두산 진필중은 5―4로 쫓긴 8회 1사 1루의 동점위기에서 구원등판, 1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 시즌 45세이브포인트(14구원승 31세이브)로 삼성 임창용을 1포인트차로 제치고 구원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반면 롯데는 군산경기에서 신인 외야수 임재철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7회까지 6―5로 앞섰지만 8회 마무리 강상수가 심성보에게 통한의 만루홈런을 맞아 6―9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올시즌 12승(2무1패)을 쓸어담아 선두질주의 보약으로 삼았던 쌍방울과의 군산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올시즌 처음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쌍방울은 매서운 맛을 과시하며 시즌 첫 3연승.
인천경기에선 현대 다승선두 정민태가 9안타 2실점으로 시즌 5번째 완투승을 거둬 LG 에이스 최향남과의 선발 맞대결을 승리로 이끌며 8년통산 자신의 시즌 최다승 기록(18승)을 경신했다.
그러나 홈런선두인 삼성 ‘라이언 킹’ 이승엽은 이날 역시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최근 12경기 타율은 45타수 10안타(0.222).
〈장환수·김상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