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계열 상장사들은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는데 총 25조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됐다.
24일 증권거래소가 30대그룹 계열 125개 상장사들의 부채비율을 조사한 결과 6월말 현재 부채비율이 200% 이하인 기업은 모두 58개사(46.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기업은 모두 67개사로 이들이 증자나 출전전환 등을 통해 부채를 상환, 부채비율을 모두 200% 이하로 낮추는 데 필요한 자금은 25조467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채비율이 높은 67개사의 부채비율을 모두 200% 이하로 낮추면 30대그룹 상장계열사 전체의 부채비율 평균은 6월말 현재 234.7%에서 173.3%로 61.4%포인트나 낮아진다.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는데 필요한 자금이 가장 많이 필요한 그룹은 대우그룹으로 최소 소요자금이 7조7249억원에 달했다.
뒤를 이어 현대그룹(4조1875억원) 고합그룹(2조3654억원) 삼성그룹(1조5993억원) 동아그룹(1조5811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롯데와 제일제당은 부채비율 200% 이상의 계열상장사가 한군데도 없으며 동국제강과 한솔그룹은 각각 113억원과 654억원 정도면 200%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