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98년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30대 산모의 출산율도 10년 전보다 거의 배 가까이 늘어났다. 89년 1000명당 44명이던 30∼34세 여성의 출산율이 지난해엔 72.9명으로, 35∼39세는 8.3명에서 15.5명으로 증가한 것.
만혼일 때는 불임 확률이 높아지므로 아기를 가지려면 하루빨리 ‘시도’하는 것이 좋다.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는 경우에도 35세 이전에는 임신 성공률이 42.1%이지만 35∼39세는 29%, 40대 이후에는 15∼19%로 떨어진다. 최근에는 29세 이후 난소가 급격히 노화하기 시작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결혼을 늦게 한 부부가 정상적으로 부부관계를 가지는데도 1년 이상 아기가 생기지 않으면 불임센터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35세 이후의 임신은 ‘고위험 임신’으로 분류된다. 기형아 미숙아 저체중아 거대아를 낳을 위험이 높아진다. 임신초기 자연유산 확률도 높다.따라서 임신11주에 융모막검사, 16주에 양수검사를 받고 당뇨병 고혈압 등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
(도움말〓영동제일병원 노성일원장 02―3467―3800,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두석교수 02―3410―3514)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