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춤추는 아기’. 엄마 뱃속 태아 얘기다. 태아는 뇌가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음악에 반응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영국 BBC방송 뉴스가 최근 소개했다.
영국 노팅햄대 연구팀은 임신부에게 음악을 틀어주고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이란 특수촬영법으로 자궁 속에 있는 태아의 뇌를 관찰했더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의학전문지 ‘란셋’에 발표.
연구팀의 페니 골랜드박사는 “조용한 때에 비해 음악이 흐를 때 뇌에 피가 많이 들어가 활발히 흐르는 것이 명확히 잡혔다”며 “태아가 외부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고 설명.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정기욱교수는 “방송 보도만으로는 몇 개월 때 확인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태아의 뇌는 임신 8주부터 호르몬 분비를 시작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임신부는 이때부터 태교음악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는 조언.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