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팀이 올시즌 국내 최강일까. 올 국내 고교야구를 총결산하는 최고권위의 황금사자기대회 정상에 도전하는 24개 참가팀의 전력을 지역별로 3회에 걸쳐 분석한다.〉
90년대 고교야구의 ‘중추세력’으로 떠오른 서울.
올해도 서울세는 대통령배 4강 중 3팀, 청룡기 4강 중 2팀을 배출하는 등 막강전력으로 고교야구 판도를 좌우하고 있다.
서울팀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권에 다가설 수 있는 후보는 선린정보고와 배명고.
대통령배와 청룡기에서 연속 4강에 점프한 선린정보고는 고교야구 감독들과 프로스카우트로부터 ‘서울의 넘버원’으로 꼽힐 정도로 공격과 수비의 짜임새가 탄탄하다.
140㎞대의 빠른 볼을 뿌리는 우완 정통파 전하성과 왼손 맹민호가 대기중인 마운드가 든든하고 타선에선 일발장타의 4번타자 허용이 버티고 있다. 프로출신 인스트럭터 김광수(전 OB)가 지도한 수비의 조직력도 뛰어난 편.
문제는 대진운. 선린정보고는 1회전에서 지난해 우승팀 대구상고와 만나게 돼 있다. 여기서 승리해도 16강전에선 봉황대기 준우승팀 광주상고, 그 다음엔 반대편조에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는 봉황대기 우승팀 천안북일고가 대기중이다. 그야말로 ‘첩첩산중’.
이에 비해 서울의 또다른 강자인 배명고는 8강전까진 비교적 만만한 상대들이 포진해 있어 한결 유리한 입장.
이경환 심수창을 ‘방패’로 삼아 정재훈―이명호―이성재의 ‘다이나마이트타선’이 전면에 나선다. 심수창이 공수의 축.
기복없는 상하위타선의 파괴력은 배명고의 최대 강점이다.
대붕기 우승의 경기고와 대통령배 8강에 오른 경동고도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