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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영문사이트 '독도'정보 全無…日과 대조

입력 | 1999-08-24 18:52:00


“일본해(Sea of Japan)에 떠있는 리앙쿠르 암초(Rocks of Liancours).”

인터넷에 나타난 우리영토 독도의 현주소다. 세계 각국이 영토분쟁 등 ‘국제적 현안’에 대한 홍보매체로 인터넷 공간을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아직도 한 일간 현안에 대한 우리의 정보제공 대응은 턱없이 미흡한 편.

외교통상부 홈페이지(www.mofat.go.kr)의 영문사이트에서 ‘독도’를 검색한 결과 단 하나의 정보도 발견되지 않았다. 한글 사이트에 20여개의 자료와 정부입장이 올라 있을 뿐이다.한 정보검색 전문가는 “영문 페이지의 자료 분량 자체가 한글 페이지에 비해 턱없이 적어 국가 입장을 대변하는 페이지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www.mofa.go.jp) 영문사이트에는 독도와 한일어업협정 등에 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이 각각 10여건의 문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각각의 문서는 ‘알타비스타’ 등 검색엔진을 통해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인터넷 지도의 영토표기도 문제. 검색엔진 ‘야후’에 수록된 11개의 세계지도 사이트 모두가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다케시마 혹은 독도 분쟁지역’또는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하고 있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