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음감이 있다고 해서, 모든 음높이를 똑같이 쉽게 알아듣는 것은 아니다.”
음악적 소질을 ‘판정’하는 잣대처럼 여겨져온 절대음감.
그 알려지지 않은 면을 분석한 논문이 나왔다. 계간 ‘낭만음악’ 여름호에 실린 이경면(서울대 음대 대학원)의 논문 ‘음고 지각 방법의 다양성’.
절대음감이란 어떤 음을 들었을 때 다른 음과 비교하지 않고 음높이를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그가 내린 결론은 “절대음감이 있다는 사람도, 마음속에 자기가 잘 아는 음높이를 정해 놓고 새로 들은 음을 그 음과 비교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음높이를 구별하는 데 ‘상대음감’의 기술을 크던 작던 응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