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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北-美회담 테이블 누가 앉을까?

입력 | 1999-08-25 19:34:00


빠르면 내달초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미 고위급회담의 주역은 누가 될 것인가.

현재 북한 미사일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북―미 대화라인은 세가지. 하나는 그동안 네차례에 걸쳐 북한 미사일의 개발 생산 수출 배치 등을 다뤄온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비확산담당차관보와 북한의 장창천 미주국장 라인.

또 하나는 그동안 중국 베이징(北京)과 제네바에서 두차례에 걸쳐 미사일 발사 문제를 중점 협의해온 찰스 카트먼 미 한반도 평화회담담당특사와 북한의 김계관(金桂寬)외무성부상 라인. 두 사람은 제네바에서 대화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한 만큼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미국측이 가장 원하는 것은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과 북한의 강석주(姜錫柱)외무성제1부상 라인.

강부상은 김부상보다 직급이 한단계 높고 김정일(金正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어 그가 나설 경우 회담의 무게가 격상된다. 두 사람 간의 회담이 성사될 경우 북한의 미사일 발사 뿐만 아니라 포괄적접근구상에 대한 회담이 시작될 수 있다. 미국측은 두사람을 통해 미사일 발사 문제와 포괄적접근회담을 병행하고 싶어한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