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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덕구온천]약알칼리성 자연용출수 인기

입력 | 1999-08-25 19:59:00


덕구온천. 경북 울진군의 명물중 하나다.

바다가 멀지 않고 응봉산(해발 998.5m) 덕구계곡도 지척이어서 산과 바다, 계곡을 두루 즐기며 온천도 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온천욕 뿐만 아니라 유황성분이 함유된 ‘냉천욕’도 즐길 수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더욱 잦아지고 있다. 단 한 곳씩 밖에 없는 덕구계곡의 온천과 냉천을 소개한다.

▼온천

덕구온천에 온천욕을 할 수 있는 곳은 덕구온천관광호텔 단 한 곳뿐이다. 호텔측에 따르면 이 온천수는 지하에 온천공을 박아 뽑아 올려 사용하는 다른 온천과 달리 바위틈으로 솟아 오르는 자연용출 온천수라는 것. 욕탕에 공급되는 온천수 역시 데우지 않고 천연수온 그대로의 상태(섭씨 41.8도)로 사용한다고 주장한다.

온천의 용출공이 있는 곳은 덕구계곡의 온정골(해발 500m). 84년 산사태가 나기 전까지만해도 바위틈으로 온천수가 샘솟는 곳(원탕)에 노천탕이 있어 오가는 등산객이 노천욕을 즐겼다. 현재는 원탕과 호텔간에 설치된 송수관(4㎞)으로 온천수가 공급되고 있다. 이 온천수는 중탄산나트륨이 함유된 약알칼리성.

호텔측은 신경통 류마티스 근육통 피부질환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온천탕 입욕료는 4000원, 개장 오전6시∼오후10시. 매일 오전 6시반 호텔을 출발, 덕구계곡 원탕까지 왕복 4㎞의 삼림욕산책 프로그램도 있다. 객실 107개. 예약 0565―782―0677, 02―517―9268

▼냉천

냉천이란 온천수중에서도 용출구에서 잰 수온이 섭씨20도 미만(국제온천의학회 분류기준)인 경우. 이런 냉천공이 국내에도 적지 않다. 그러나 온천처럼 보양목적으로 개발돼 알려진 곳은 덕구온천관광호텔(덕구2리) 4㎞ 전방의 ‘덕구유황원탕’뿐. 지하 230m에서 뽑아 올린 이 덕구냉천의 수온은 보통의 지하수 수준. 그러나 수질은 온천수와 비슷하다. 주인 임명옥씨(57)는 “2년전 냉천탕 개장시 의뢰한 수질검사 결과 유황성분이 많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냉천수탕에 들어가면 피부가 미끈거리는 액체로 코팅된 듯 매끄러워 지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임씨는 “그동안 무좀 여드름 땀띠 비듬이 심하거나 옻 오른 사람들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입욕료 2500원. 개장 오전6시∼오후10시. 0565―783―9437

▼가는 길

국도7호선으로 삼척 임원 원덕을 지나 부구리에서 덕구온천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

▼여행상품

덕구온천과 냉천욕, 그리고 덕구계곡 트레킹을 두루 즐기는 무박2일 여행상품이 판매중이다. 출발은 28일 오후 10시 서울. 돌아 오는 길에 덕구계곡, 후정해수욕장에도 들른다. 5만5천원. 승우여행사 02―720―8311

〈울진〓조성하기자〉summ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