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개봉하는 영화 ‘질주’의 기획사인 한울씨네측은 27일 이번 터키의 대규모 지진으로 고아가 된 50∼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보육원을 지어주고 싶다는 의사를 주한 터키대사관측에 전달했다.
한울측은 이를 위해 터키 정부가 부지만 확보해 준다면 건물과 운영자금 일체를 부담하겠다는 입장. 한울측은 “전쟁이나 지진과 같은 참사가 발생하면 항상 어린이들이 가장 고통받기 마련”이라며 “한국과 터키의 미래에 투자한다는 의미에서도 우선 고아들부터 돕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울 인터넷사업부 사장인 최형규씨는 “보육원 설립이 일시적인 성금지원보다 실제적으로 터키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한국위원회도 27일 터키 지진피해 지역 어린이를 돕기 위한 본격적인 성금 모금운동에 착수하기로 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이강호(李堈鎬)개발부장은 이날 “터키는 유엔군의 일원으로 6·25전쟁에 참전했기 때문에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서도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국내 15만여명의 후원회원들을 상대로 우선 성금 모금활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