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명소인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 고층건물들이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한 ‘제1회 해운대 살리기 범국민대회’가 28일 오후 이 해수욕장에서 열린다.
부산지역 시민단체인 ‘해운대를 사랑하는 모임’ 등으로 구성된 해운대 살리기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는 전국녹색운동연합과 부산경실련 등 20여 시민단체 회원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해운대해수욕장과 인근 달맞이고개 등을 고도제한지구로 지정해줄 것을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해운대구청 등에 촉구할 계획이다.
한편 범국민대책위는 조만간 달맞이고개 입구에 들어설 17층 주상복합건물 등 5건의 고층건물 건립계획에 대해 지난달부터 반대운동을 벌여 현재까지 10만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해운대지역에는 △달맞이고개 입구에 8층 콘도와 20층짜리 아파트 단지 △우동 송림공원에 44층짜리 호텔 △우동 동백섬 입구에 37층짜리 다이너스티아파트와 32층짜리 카멜리아아파트 △중동 옛 극동호텔 부지에 44층짜리 온천센터 건립공사 등이 진행되고 있거나 추진중이다.
범국민대책위 이성희(李誠熙·40)사무국장은 “해운대가 사느냐 죽느냐 하는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했다”며 “천혜의 관광자원을 지키기 위해 모든 시민이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