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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中企플라자]'토종 리필잉크' 외제와 승부

입력 | 1999-08-30 19:16:00


프린터용 잉크제조업체 ㈜신영테크놀로지의 경쟁상대는 외국업체들이다. 수입잉크가 전체 리필잉크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면 외국업체들을 물리쳐야 한다.

신영테크놀로지가 자랑하는 기술은 피그먼트 잉크제조법. 휼렛팩커드(HP)와 삼성전자의 일부 프린터 모델에서만 사용되는 피그먼트 잉크는 일반 잉크와 달리 물에 번지지 않고 빛을 쬐도 쉽게 변하지 않아 전체 시장의 60∼70%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 잉크를 제조하려면 75∼100마이크론의 안료입자를 0.5마이크론으로 분산시켜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신영테크놀로지만 분산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독일 기업도 시제품 테스트를 의뢰해올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현재 유명 브랜드의 수입 잉크들과 경쟁하기 위해 잉크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춰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품질면에선 외국제품에 뒤지지 않기 때문에 곧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리라는 계산.

신영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리필잉크시장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아 성장가능성이 크다”면서 “수입제품보다 뛰어난 품질의 리필용 잉크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02―3412―4272∼3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