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국회 진상조사청문회가 23∼25일 열렸다. 주요증인인 배정숙 연정희 이형자 정일순씨 등 4명의 여인들을 한자리에 모아 대질신문까지 벌였지만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것 같다.
동아일보사가 30일 한솔PCS 가입자 492명을 대상으로 옷로비 의혹사건 청문회에 대한 전화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문회 성과에 부정적 대답이 압도적이었다.
‘당사자들이 거짓말이나 변명으로 일관해 의혹을 더 키웠다’는 대답이 90.2%로 가장 높았다. ‘증인들을 직접 신문함으로써 국민의혹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5.7%에 불과했다.‘모르겠다’는 4.1%.
특별검사가 이 사건을 다시 수사할 경우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까. 57.3%가 ‘권력과 독립된 특별검사라면 기대해 볼만하다’고 대답했다. ‘새로 밝혀질 것이 없을 것’이란 응답은 38.2%였다. 특별검사에 대한 기대는 20대 53.6%, 30대 64.1%, 40대 이상 64.0% 등이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